경찰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제작진 및 한 기획사 임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프로듀스X101’ PD 안모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안PD는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의혹 관련한 질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엠넷은 뉴스1에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5일 ‘프듀X’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CJ ENM과 ‘프듀X’ 제작진,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 및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19일 성황리에 종영했다. 그러나 마지막 생방송 경연 당시 멤버별 최종 득표수에서 일정 배수가 나타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았고, 7월24일 엠넷은 결국 집계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위 자체는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말끔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유료 투표 애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응원한 연습생들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품고, 결국 엠넷 제작진을 고소 및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8월 엠넷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재까지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조사는 ‘프로듀스X101’뿐 아니라 ‘프로듀스101’ 전 시리즈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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