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이가 동백에게 남긴 쪽지에는 ‘그러니까 니가 왔어야지. 너 때문에 걔가 죽었잖아. 니 옆에 있으면 다 죽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향미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에 동백은 오열했다. 해맑았던 향미와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동백은 지하 1층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가 스스로 건물 밖으로 걸어나왔다. 황용식과 만난 그는 눈물을 흘렸다. 황용식의 품에 안겨 “향미 죽었죠? 금옥 언니처럼. 엄마는요? 엄마는 소식 없죠?”라며 걱정했다.
특히 동백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 새끼 그냥 죽여버릴 거다. 향미도 금옥 언니도 그렇게 죽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지가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는 알려줘야 하지 않겠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건 제가 되도록 법치적으로 알려줄 거다”는 황용식의 대답에 동백은 “저 이제 안 도망간다. 쫓아가서 죽일 거다”라더니 “저 그 놈 봤다”고 고백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한편 이날 옹산저수지에서는 30대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고,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향미였던 것. 까불이로 의심되는 박흥식(이규성 분)은 “사체 발견됐다”고 아버지에게 알렸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마. 제발 가만히만 있으라고”라면서 “난 내 눈이 너무 싫어. 아빠랑 똑같아서 싫어”라고 얘기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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