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연기에 안밀리네”…‘스무살’ 김소혜의 재발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21일 06시 57분


영화 ‘윤희에게’ 속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 속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데뷔작 영화 ‘윤희에게’ 주연
임대형 감독 “‘똘끼’ 매력적”


신예 김소혜가 스크린에 청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희애와 투톱으로 나선 영화 ‘윤희에게’로 얻은 호평의 힘이다.

1999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인 김소혜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아이돌 스타다. 예정된 그룹 활동이 끝난 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연기에 올인한 그는 KBS 2TV 단막극 ‘강덕순 애정 변천사’부터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 ‘고래먼지’ 등 실험성 짙은 작품을 두루 거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3년여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연기력을 다진 김소혜는 오디션을 통해 ‘윤희에게’(제작 영화사 달리기)의 주인공 새봄 역을 따냈다. 엄마 앞으로 온 편지를 우연히 먼저 읽은 뒤 함께 설원의 여행지로 향해 엄마가 잊고 지낸 꿈과 첫사랑을 되찾도록 일깨우는 딸을 연기했다.

김소혜는 데뷔작에서부터 주연을 맡았지만 그 사실이 무색할 만큼 김희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자매 같은 모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김소혜의 발견’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임대형 감독은 “김소혜에게는 특유의 건강한 ‘똘기’ 같은 것이 있다”며 “그런 개성이 새봄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4일 개봉한 ‘윤희에게’는 개봉 첫 주말보다 2주째에 접어든 20일 현재 상영관과 스크린 수를 확대했다. 규모 작은 영화의 한계 속에 200여 개 상영관에서 출발했지만 공개 직후 관객 호평이 쏟아지면서 자발적인 상영관 확대 요청이 잇따른 결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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