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연기’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미도가 이번엔 ‘엄마’의 이름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육아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게시물을 공개하면서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 온 이미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5개월 아들과 함께 게시하는 ‘엄마의 개인생활’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년 8월 아들을 낳은 이미도의 시리즈는 보행기를 타고 있는 아들 뒤에서 운동을 하거나 록 페스티벌 등 취미를 즐기는 모습 등을 코믹하게 담은 사진 게시물이다. 천진난만한 아들과 역동적이면서도 진지한 이미도의 표정이 대비를 이룬다.
4월 시작한 시리즈는 17일 11탄까지 이어졌다. 집과 수영장, 오락실, 키즈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 이미도는 남편과 직접 콘셉트를 짜고 주말에 사진을 찍고 있다. 남편이 사진사를 자처한다. 때로는 분장도 불사한다. 할로윈데이인 10월27 일에는 턱수염을 그리고 남편의 가죽재킷을 빌려 입어 로커로 변신하기도 했다.
게시물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들은 “나도 아이가 조용한 틈을 타 저렇게 밥을 먹는다” “엄마에게도 취미를 즐길 여유가 필요하다”는 댓글로 이미도를 응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는 호평도 얻었다.
이 같은 온라인상 인기는 20일 MBC ‘라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관계자는 “‘엄마의 개인생활’은 이미도가 배우이자 엄마로 겪는 이야기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하고 싶어 시작한 것”이라며 “뜻밖의 많은 공감에 힘입어 힘닿는 데까지 시리즈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