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는 지난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음원 사재기의 브로커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간지는 작년에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 ‘10년 정도 했는데 너네 정도면 이쯤 돼 뜰 때가 됐다’며 제안했다는 것이다. 수익 배분은 브로커가 10중 8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또 브로커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신곡을 노출시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자고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전했다.
김간지는 가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음원 그래프를 봤는데 2시간 만에 (상위권으로) 뚫고 올라온다. 팬덤이 없는데 새벽 2시에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간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경이 너무 좋아요”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래퍼 마미손이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재기 의혹을 꼬집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하는 등 가요계 내부에서도 ‘사재기 음원 의혹’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박경이 거명한 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어 박경의 이번 공개 저격은 파장을 낳았다. 예상대로 거명된 6팀 모두 박경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박경 역시 맞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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