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158개 방송사업자(367개 방송국)에 대한 방송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채널A는 총점 700점 중 631점으로 100점 환산 기준 90.19점을 받았다. 종편 방송평가에서 90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평가의 3개년 치 평균 점수는 재승인 심사 1000점 만점에 400점의 배점으로 반영된다.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방송평가는 크게 ‘내용’(심의규정 준수, 수상실적 등), ‘편성’(어린이·장애인 프로그램 및 재난방송 보도 등), ‘운영’(재무건전성, 관련 법령 준수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여기서 23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채널A는 재난방송 및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에서 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각각 전년도보다 10점, 15점 올랐다.
채널A는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과 태풍 등 특보를 제때 편성한 점과 예방 프로그램을 늘려 제작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채널A는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지진 대피요령, 화재 예방 수칙 등 사전 예방 프로그램을 2017년보다 3배가량 늘려 편성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유아 및 어린이의 생활 및 TV시청 패턴을 반영해 주중 오전 7시부터 1시간을 편성하고 ‘한글이 야호’ 등 교육 프로그램을 늘렸다.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방송평가에서 채널A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편성규정과 관계 법령 준수 부문 등에서도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채널A 다음으로 JTBC(619점, 100점 환산 88.55점), TV조선(606점, 86.64점), MBN(557점, 79.59점) 순이었다.
지상파 방송은 KBS 1TV가 900점 만점에 752점(100점 환산 83.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년보다 21점 하락했다. KBS 2TV도 10점이 떨어진 684점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지상파 TV 중 유일하게 KBS만 점수가 하락했다. 심의규정 및 관계법령 위반과 상위 직급을 줄이지 않아 직제개편 시정명령까지 받았다. 여기에 1000억 원의 적자 등 총체적 부실에 대한 쇄신과 경영진의 책임지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도 전문 채널에서는 연합뉴스TV가 총점 500점 중 438점(100점 환산 87.80점)을 받아 YTN(423점, 84.71점)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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