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와 친오빠가 나눴던 대화엔…“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구하라의 친오빠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하라야, 오빠는 네가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가 동생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사랑하는 동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구하라의 오빠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게재하며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 (동생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고싶다 내 동생. 우리 하라”라고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구하라가 생전 오빠와 나눈 대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구하라의 친오빠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구하라의 오빠는 동생에게 “제발 오빠가 부탁할게. 안 좋은 생각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 챙기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슬플 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사랑한다 우리 동생”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마”라고 답을 보냈고, 친오빠는 “오빠도 마음이 찡해 죽겠다. 일본에서 맛있는 거 잘 먹고 화이팅”이라며 동생을 응원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 구하라는 “내일 해줄 맛있는 거 챙겨갈게”라는 친오빠의 말에 “알아똥“이라고 답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모두 비공개로 치러졌다.

다만 구하라 측은 고인을 추모하는 팬들을 위해 장지(葬地)를 공개했다. 고인은 경기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