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혐의’ 1심 집유 김창환, 항소심 선고…쌍방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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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5시 29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 © News1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 © News1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PD 및 아동학대 방조 혐의의 김창환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이뤄졌다. 문 PD에 대해선 원심 판결을 부분 파기하고 형량을 다소 낮췄지만, 김창환 회장에 대해선 김 회장 측과 검찰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부(이관용 부장판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이석철과 부모들이 참석했다. 문영일 PD는 수의복을 입고 나타났으며,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도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심 판결 중 피고인 문영일에 대한 부분을 파기한다. 피고인 징역 1년4월에 처한다. 문영일에게 80시간 아동학대 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간 3년간 취업 제한을 명한다. 1심의 5년보다는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영일 PD는 1심의 징역 2년보다 8개월이 낮아졌으며, 아동 관련 기간의 취업 제한 기간도 짧아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창환 회장, 미디어라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했다. 앞서 1심에서 김 회장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미디어라인은 2000만원의 벌금을 각각 선고받았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해 10월 문 PD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디어라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철 형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문 PD를 특수 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미디어라인의 김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3월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 심리로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창환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라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과 함께 기소된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도 “피해자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를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문 PD는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변호인은 “3년 이상 지속적으로 학대를 즐겨온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건 피해자와의 친밀도 등을 볼 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5일 열린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문 PD에게 징역 2년을, 김 회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미디어라인에는 20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그러나 7월11일 김 회장와 문 PD는 재판부에 항소장을 냈으며, 검찰도 이날 항소장을 제출하며 항소심이 세 차례 진행됐다. 지난 11월27일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사는 피고인들이 범죄 혐의가 인정됨에도 이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문 PD에게 징역 3년, 김 회장에게 징역 8월, 미디어라인에 벌금 20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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