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팬에게 납치당한 적 있다…눈 떠보니 낯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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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7일 10시 58분


이본.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다니냐?‘ 캡처.
이본.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다니냐?‘ 캡처.
1990년대 인기 스타 이본이 과거 겪었던 납치 사건을 공개했다.

이본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다니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부터 연애 스토리까지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본은 팬 때문에 연애하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극성팬으로 인해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본은 “1990년대 후반에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며 “그날 날씨가 추워서 매니저가 차 안을 데우기 위해 시동을 걸어놓겠다고 (먼저) 내려갔고, 저는 10분~20분 정도 마무리 촬영을 했다. (촬영 후 차에 타기 위해) 긴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거기까지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더라”며 “그때 밖에서 ‘왜 데리고 와서 사람을 저렇게 고생시키냐’는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 순간 ‘나는 분명히 납치됐구나, 그런데 저 남자가 날 헤칠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본은 “(납치범들에게) ‘저 여기 왜 와있냐?’고 물었더니, 그들이 ‘죄송하다, 이본 씨를 너무 좋하는데, 동생들이 너무 과잉 충성을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곳이 내가 처음 가본 곳이었다. 그래서 내가 ‘여기 관광 명소가 있느냐’고 물어서 투어를 시켜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 지역에 유명한 곳을 하루 만에 다 돌았다. 막걸리에 전도 같이 먹고, (그들이) 저를 집에 데려다줬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대담하다”라며 “이건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본은 “(납치 사건) 다음날 집 앞에 노란색 스포츠카가 와 있더라. 그 안에 편지가 있었는데, 그게 그 남자의 프러포즈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 차를 그대로 돌려보냈다. 그 이후에 그분이 며칠 더 (애정을) 표현하시다가 ‘이 여자는 너무 완강하다’ 그래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고 밝혔다.

이본은 또 자신이 이른바 ‘싸가지 없는 연예인 블랙리스트’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건방지고 싸가지 없는 걸로 상위권을 기록했다”며 “나는 눈을 마주치면 상대방은 째려본다고 생각한다”며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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