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관련 인터뷰에서 “10월인가 11월에 LA에 있었다.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기생충’에 대한 각종 업계 사람들의 온도가 높았다. 상을 기대해볼 수 있곘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본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너무 기쁘다.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101년인데, 기념비적인 사건이 생기면 그걸 발판으로 뭔가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앞으로 뭔가 하는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서다”라고 들뜬 마음을 표했다.
이병헌은 우리나라의 아카데미 회원이다. 그는 “투표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는 해보려고 한다. 사실 회원이 되고 나서 하려고 나도 뭔가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서 하려고 했다. DVD가 다 온다. 몇달 전에 와서 보는데 그걸 온전히 이해하면서 볼 수 없더라. 자막이 없어서 심지어 제3국의 영화는 더더욱 모른다”면서 그간 투표를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어 자막 있어도 해석하면서 보려면 2,3일 걸릴 것 같다. 미국 매니저한테 어떻게 투표하는지 물었더니 온라인으로 하고 한다고 하더라. 2월 1일까지 하고 마감이더라. 투표하고 싶다”며 “투표는 객관성도 유지해야한다. 하지만 워낙 좋은 영화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살해사건 40일전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2개월간 연재된 취재기를 기반으로 해 출판됐고, 한·일 양국에서 총52만부가 판매됐다. 원작자 김충식은 ‘남산의 부장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재를 통해 한국 기자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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