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는 박세리가 손님으로 등장했다.
와인 사업 중인 박세리는 김수미를 위한 선물로 와인을 건넸다. 박세리는 “와인 사업한지 2년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와 관련성은 없다. 운동에 관련된 일만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은퇴한 지 올해가 4년째다. 은퇴하기 전 3년 정도 준비를 했었다. 전혀 아쉬운 것도 없다. 홀가분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시기를 정해뒀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세리를 ‘국민 영웅’으로 만들어준 US오픈 우승 당시도 떠올렸다. 박세리는 “사실 US오픈 전에 먼저 우승한 메이저대회가 있다. 그 대회가 (맨발 투혼) US오픈 때문에 많이 묻혔다. (IMF 때라) 샷 하나가 많은 의미를 줬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홀 퍼터가 들어갔을 때 이전 감정들이 다 나왔다. 외롭기도 서럽기도 했고. 그때는 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국민 영웅’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나이도 어렸지 않냐.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운동하고 관심받는 유명인이 되다 보니,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몰리더라. (그분들이) 다칠까 봐 더 걱정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팬 문화가 많이 달라지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재산 얘기가 나왔다. 박세리는 “어마어마한 재벌이라는 소문이 있다”라는 물음에 “연관 검색어에 재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 상금이 많겠지만 그게 그대로 있겠냐”고 되물었다.
박세리는 “뉴스에서 나온 걸 보면, 상금만 따지면 200억 조금 안 된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사실 선수들은 상금보다 스폰서 계약한 게 더 크다”며 “그건 다 부모님 드려서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세리는 “마지막 연애한 지 7~8년 됐다. 운동을 하면서 몰두하다 보니까 지금 삶이 편안하다”고 했다.
그는 “결혼이 조심스럽지 않냐. 결혼은 현실이니까. 저만 좋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인연이 나타나겠죠, 뭐”라며 “저는 누가 소개해 주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 좋다. 주위에서는 너무 잘 만나고 (결혼도) 잘 가던데, 꼭 내 남자만 없는 것 같다”면서 속상해 하기도 했다.
박세리는 “연예인 대시를 받은 적이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저 연예인 잘 모른다. 안 만나서 모른다”며 “한번도 대시 받은 적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방송에 출연해도 끝나면 인사하고 바로 간다. 연락처 드리거나 이런 걸 안한다”면서 만약에 만나자는 제안이 있다면 무조건 만날 의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연예인 이상형 월드컵에서 배우 정우성을 연달아 선택했다. 그는 “약간 남성미 있는 스타일이 좋다”라더니 “유해진씨도 좋은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박세리는 “연관 검색어에 결혼, 이혼이 나온다. 해봤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다. 근처도 안 가봤는데”라며 억울해 해 웃음을 샀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최고의 선수가 아닌, 인간 박세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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