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 알려줘요” ‘골목식당’ 백종원, 홍제동 팥칼국숫집 사장에 ‘황당’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0일 11시 05분


SBS 캡처
SBS 캡처
‘골목식당’ 백종원과 홍제동 팥칼국숫집 사장과 의견대립을 보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서울 홍제동 문화촌 골목 식당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팥칼국숫집의 레시피를 두고 사장과 백종원의 논의가 있었다.

백종원은 국내산 팥을 쓰는 것을 조언했지만, 사장은 “그런 팥 좀 어디서 해줘봐라. 싼 데를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발품 팔며 알아봐야 한다고 했지만, 사장은 “한 달 정도 다녔다가 힘들어서 그만 뒀다”고 했다. 황당해 하는 백종원에게 장사가 잘 되지 않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왜 말하는 것마다 핑계를 대냐”고 받아치며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조리법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팥칼국숫집은 기존에 옹심이와 팥을 함께 끓이는 방식으로 조리를 했는데, 이에 대해 백종원은 깊은 맛이 부족하다면서 옹심이와 팥을 따로 끓이는 걸 권유했다.

사장은 “엄마가 팥과 옹심이를 어울리게 끓이라고 했다. 물을 조금만 넣고 옹심이를 끓이면서 팥 베이스를 넣으라고 했다”면서 기존 방식을 고수했다. 이에 백종원은 옹심이를 삶으려면 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지만 사장은 ‘옹심이 삶은 물’이 들어가야 맛있다면서 의견을 유지했다.

백종원은 시간 효율적으로, 테이블 회전율 등을 언급하면서 레시피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팥 1㎏에 팥죽이 몇 그릇 나오는지 파악해보라”고 했다.이때 사장은 “비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해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다.

백종원은 “비법은 다 가르쳐드린 것”이라며 “원가 계산하는 법, 시중 팥 가격을 알려드렸다. 원래라면 두 분이 발품 팔아서 몇 년 동안 배워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그릇을 얼마에 팔아야 내가 얼마나 남는지 계산하는 거, 이런 게 오랜 시간 경험하면서 배워야 하는 건데 사장님은 아무것도 없지 않냐”며 “레시피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원가를 뽑아보라”고 덧붙였다.

‘골목식당’과 백종원이 홍제동에서 만난 팥칼국숫집 사장은 ‘비법을 알려달라’는 태도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의견 대립 끝에 백종원의 과제를 받아들인 이 가게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