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 역사 바꾸다]
작품상 호명 순간 “오마이갓” 환호, 소감 발표 계속하라고 단체 박수
“Oh, my god!”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상 수상작으로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된 순간.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배우 캐시 베이츠는 두 손을 모으며 이렇게 비명을 질렀다. ‘기생충’이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거머쥐자 시상식장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충격 속에 환호를 터뜨렸다.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도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박수를 쳤다.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말한 뒤 무대 조명이 꺼지자 객석에서는 소감을 계속 이어가라는 소리가 이어졌다. 톰 행크스와 샬리즈 세런, 마고 로비 등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Up”을 외쳤다. 다시 불이 켜지고 책임프로듀서인 이미경 CJ 부회장이 마이크 앞으로 나서자 세런은 불끈 쥔 양 주먹을 들어 보이며 환호했다.
앞서 각본상을 받을 때도 시상자인 키아누 리브스가 “기생충”이라고 발표하자 같이 나온 다이앤 키턴이 크게 환호했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펄쩍펄쩍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오는 시상식 후 트위터에 “한국인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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