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9시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15회에서는 각각 패혈증과 총상으로 인해 중태에 빠진 윤세리(손예진 분)와 구승준(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날 리정혁(현빈 분)은 국정원 요원들에 체포됐다. 그는 윤세리가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국정원에는 윤세리가 남한의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국에 남으라 회유했지만 실패해서, 그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 남한으로 왔다고 거짓말했다. 이에 윤세리는 국정원에 리정혁이 자신을 대한민국으로 어떻게든 보내주려 했고,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키려 했던 사실을 전했다.
상반된 증언으로 인해 결국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리정혁은 윤세리를 냉랭하게 대하며 “내 아버지는 북의 총정치국장”이라며 “내가 정말 사사로운 인정 때문에 당신을 숨겼다고 생각하나.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윤세리의 신분이 대단했기 때문에 이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지만, 윤세리는 “그렇게 날 이용하려 한 사람이 나 때문에 총 맞아 죽을 뻔하고 날 지키겠다고 여기까지 오냐”며 믿지 않았다.
리정혁은 “조철강은 내 형의 원수였고 원수를 갚기 위해 여기 온 것”이라며 “윤세리, 내 인생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것보다 지금 당신 보는 게 더 괴롭다. 그러니 그만 제발 가달라”고 부탁했다. 윤세리는 “리정혁씨 당신 정말 힘들겠다”고 말한 뒤 힘겹게 자리를 떴고, 결국 밖으로 나오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윤세리가 쓰러진 사실을 알게 된 리정혁은 눈물을 흘렸다.
윤세리는 패혈증을 진단받았다. 의사는 “총상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격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에 염증이 생겼다”며 “패혈증은 치사율이 40%가 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초기 집중 치료가 중요하다”고 알렸다. 중태에 빠진 윤세리는 일어날 줄을 몰랐다. 그는 꿈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북한에 불시착했던 그날로 돌아가 있었다.
윤세리는 꿈에서 “당신을 만나기 위해 모든 일을 처음부터 다시 겪는 선택. 시간을 돌려도, 100번을 돌려도 당신을 만나고 당신을 알고 사랑하게 되면 위험하고 슬픈 선택을 할 것을 난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 선택을 해서 난 행복했어. 리정혁씨”라는 고백이 이어진 후 병실의 심장박동기가 멈추는 소리가 났다. 심정지 신호가 들리자 리정혁은 충격과 절망에 휩싸인 얼굴로 서있었다.
윤세리 뿐만 아니라 심정지 소리는 구승준을 태운 구급차에서도 들렸다. 구승준은 윤세리 오빠 윤세형(박형수 분)이 보낸 중국 건달들에게 쫓기다가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 했다. 서단(서지혜 분)은 그런 구승준을 배웅하려 했고, 그와 헤어지자마자 중국 건달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서단을 구하기 위해 구승준은 티켓을 찢고 총을 들고는 납치 현장을 찾았다. 총격전을 벌인 구승준은 심각한 총상을 입었고, 심정지 신호음이 깔리며 서단도 오열했다.
이날 ‘사랑의 불시착’ 15회분은 리정혁과 윤세리, 구승준과 서단의 비극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윤세리는 총상이 아물지 않았음에도 리정혁을 구하려 애썼고, 리정혁은 자신의 존재가 윤세리에게 피해가 될까 냉랭하게 대했다. 구승준 역시도 서단에게 윤세리에게 끼워줬던 반지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지만, 서단을 구하다 위기에 처했다. 배우들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가 돋보였던 가운데, 과연 심정지 신호음은 누구의 것이었을지, 불길한 엔딩에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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