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호강’이 예고됐다. ‘놀면 뭐하니?’가 준비 중인 ‘방구석 콘서트’의 1차부터 3차까지 라인업이 공개됐다. 유산슬(유재석)과의 듀엣을 선보이는 송가인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히트곡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너의 샴푸 향이 느껴진거야’ 공연을 보여줄 기회를 놓쳤던 장범준의 무대까지 지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겨줄만한 라인업이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방송 말미에는 ‘방구석 콘서트’ 의 확정 라인업이 공개됐다. 1차 라인업에는 밴드 혁오와 뮤지컬 ‘맘마미아’ 팀, 가수 이승환과 지코가 포함됐고, 2차 라인업에는 장범준과 선우정아·새소년, 이자람이 포함됐다. 또 3차 라인업을 통해서는 AOMG와 뮤지컬 ‘빨래’ 팀, 유산슬·송가인의 공연이 예고됐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송가인과 유산슬의 듀엣 공연이다. 송가인은 앞서 유산슬, 윤명선 작곡가를 만나서 듀엣을 약속한 바 있다. 윤명선 작곡가는 두 사람의 앞에 ‘이별의 버스 정거장’이라는 곡을 공개했고, 이내 음원 녹음 준비에 들어갔다.
유산슬에게 필요한 것은 트로트형 바이브레이션의 연습이었다. 윤명선 작곡가는 유산슬을 따로 불러 개소리, 염소 소리 등을 연습하라고 가르쳐 웃음을 줬다. 유산슬은 편곡 때도 불려갔는데, 반주에 들어갈 하프 연주를 해달라고 요청 받았다. 한 차례 도망을 시도했던 그는 결국 또 다른 ‘부캐’ 유르페우스로 변신해 악보에 맞는 하프 연주를 해보였고, 편곡을 담당한 작곡가 김지환,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만족을 끌어냈다.
이윽고 송가인과의 녹음이 시작됐다. 윤명선 작곡가는 그 와중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하얀 장갑에 고글까지 쓰고 등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녹음 때도 윤명선 작곡가는 유산슬의 바이브레이션에 큰 신경을 썼다. 결국 녹음실 안까지 들어간 그는 유산슬의 옆에 서서 직접 지휘를 하고, “술에 잔뜩 취한 것처럼 부르라” “술이 와인이 아니라 막걸리를 마셔야 한다”는 등 지시를 내렸다. 또한 그는 유산슬의 목에 직접 손을 대 바이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소리를 냈는데, 이는 유산슬로부터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결국 억지로 작곡가가 원하는 염소 소리를 내게 된 유산슬은 “웃지 말라”는 작곡가의 말에 “어떻게 안 웃을 수 있느냐” “이거 해서 뭐하냐. 형이 공연할 때 와서 해줄거냐”고 따졌다.
또 노래를 완성한 후에도 “내가 진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별 선생님을 다 만났다. 엘보우가 나가려다 말았다 진짜”라며 투정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방송 말미에는 ‘방구석 콘서트’를 위해 장범준을 찾아가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범준은 방구석 콘서트에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너의 샴푸 향이 느껴진거야’를 부르겠다며 직접 노래를 불러줬다.
장범준은 유재석과 뜬금없는 육아 수다로 의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공연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조아(딸)가 유산슬 좋아한다고 전해달라요”라고 이야기를 꺼내 길고 긴 육아 경험을 펼쳐 웃음을 줬다. 하지만 직접 불러보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너의 샴푸 향이 느껴진거야’는 드라마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며 공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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