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인터뷰까지 도입…코로나19로 바뀐 연예계 풍경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9일 09시 56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하이에나’ 제작발표회 © 뉴스1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하이에나’ 제작발표회 ©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연예계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최근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것에 이어 이번에는 화상 인터뷰까지 도입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평상시였다면 기자들과 직접 만나 진행됐을 인터뷰였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이날 인터뷰는 기자들과 감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화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된 것이었다.

대면 인터뷰 대신에 사용되던 서면 인터뷰가 있었지만 원활한 소통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대안으로 화상 인터뷰가 진행된 것이었다. 화상 인터뷰에서는 기자들이 제각각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화상 인터뷰에 참여했고, 이후 질문이 필요할 때면 마이크 켜 박인제 감독에게 질문을 남기고 이에 박 감독이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면 인터뷰가 바로 답변에 피드백이 어려웠던 반면에 화상 인터뷰는 즉각적으로 답변과 이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졌다. 다만 여전히 대면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던 질문과 답변과 달리 다소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물론, 화상 인터뷰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국 영화들의 경우 개봉을 앞두고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해 화상으로 국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차이가 나는 지점이라면 라이브 컨퍼런스는 기자들이 모두 한 공간에 모여 인터뷰 대상과 이야기를 나누는 반면, 화상 인터뷰는 각자의 위치에서 인터뷰를 나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상 인터뷰 외에도 최근 다수의 드라마들도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전에는 발열 체크와 마스크 지급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지만, 최근 다중 이용 시설 등에서 집단 전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많은 기자들이 모이게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의 경우 사전에 전달된 질문들 중 선택된 물음들에 대한 답으로 이뤄지기에,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신작이나 작은 규모의 드라마들의 경우,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더라도 낮은 관심에 주목을 받을 기회도 적어졌다.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해왔던 영화들은 이러한 방식도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영화관에 관객들의 발길도 끊겼기에, 지금 당장 개봉조차 연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펜데믹 선언 후 극장의 문을 임시로 닫고 있기에 해외 직배급사의 영화들도 개봉이 연기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며 상황이 바뀌게 됐을 때는 지금의 연예계 풍경은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올 확률이 크다. 비대면 방식에서는 아무래도 비효율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를 대체할 요소가 부족하기에, 효율성이 큰 기존 대면 방식으로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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