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0’이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주연으로 내정돼 있던 배우 안서현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학교 2020’ 측은 현재 주연 배우로 김새론 캐스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안서현의 아버지는 20일 뉴스1에 “지난해 11월 중순, 8부작 드라마 ‘21세기 소년소녀’ 출연을 제안 받았고, 이 드라마는 ‘오 나의 남자들’로 제목이 바뀌었다. 제작사가 바뀌면서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가 1월 중순, 16부작 ‘학교 2020’으로 바뀌면서 같이 가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그간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서현의 아버지는 “제작사가 세 번 바뀌었지만 ‘서현이를 믿어주신다고 하니 다시 가겠다’고 했었다”며 “첫 리딩까지 마쳤는데 계약서 작성이 미뤄졌다. 이후 제작사 PD가 당초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계약 조건) 제시했고, 그 부분을 얘기하니 이것 때문에 이견이 생겨 작품을 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서현이와 함께 하시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그래서 우리가 촬영 스케줄이나 이런 부분을 다 맞추겠다고 했었는데 그랬던 우리가 안 한다고 말을 할리가 없지 않나”라며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부분이 크고 억울하다. 하차도 문자로 통보받았다. 제작사 대표도, 감독도 전화해도 안 받는다. 주연배우 하차를 문자로 얘기하는 게 어디있나. 최소한의 사과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털어놨다.
안서현의 아버지는 이 일로 인해 다른 차기작 활동에 영향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도 전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 이 작품을 준비하고 기다렸었고, 그런 과정에서 서현이에게 왔던 출연 제의들도 고사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렇게 된 이상 다음 작품을 잘 준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서현이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되지만 다음 작품을 잘 준비해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학교2020’ 제작사 대표와 방송사인 KBS에 연락했지만 현재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학교 2020’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물로, 이번 시즌에는 사회에 입문한 18살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적나라한 생태를 그린다. 앞서 그룹 엑스원 출신 김요한이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이 됐고, 오는 8월 방송을 목표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안서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 2020’ 캐스팅과 관련 심경으로 풀이되는 글들을 남기며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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