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김수미는 “그때 이리(익산)에서 이주일씨가 살렸지 않냐”라고 하춘화, 이주일의 일화를 언급했다.
하춘화는 “이리에서 공연을 하게 된 거다. 역과 공연장이 500m 거리였다. 거기서 화약을 실은 열차가 폭발했다. 모든 유리가 다 깨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공연장 안에 있었는데) 전쟁이 난 줄 알고 사람이 이렇게 죽는 구나 싶었다. 숨이 안 쉬어지면서 땅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며 “이리시 전체가 암전됐었다. 공연장 지붕이 주저앉아서 죽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주일씨 목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하춘화는 “어디 있냐, 난 많이 다친 것 같다고 하더라.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자고 했다”며 “담벼락에 이주일씨가 자기 머리를 딛고 내려오라고 했다. 머리를 다친 걸 본인이 몰랐던 거다. 두개골 함몰 부상이라 얼굴에 피가 흐르는데 어두워서 안 보였던 거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하춘화는 “이주일씨가 제 생명의 은인이다”며 여전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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