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하춘화 “故 이주일, 폭발 사고 속에서 날 구해…생명의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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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3일 23시 15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트로트 가수 하춘화가 고(故) 이주일과의 인연을 전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김수미는 “그때 이리(익산)에서 이주일씨가 살렸지 않냐”라고 하춘화, 이주일의 일화를 언급했다.

하춘화는 “이리에서 공연을 하게 된 거다. 역과 공연장이 500m 거리였다. 거기서 화약을 실은 열차가 폭발했다. 모든 유리가 다 깨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공연장 안에 있었는데) 전쟁이 난 줄 알고 사람이 이렇게 죽는 구나 싶었다. 숨이 안 쉬어지면서 땅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며 “이리시 전체가 암전됐었다. 공연장 지붕이 주저앉아서 죽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주일씨 목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하춘화는 “어디 있냐, 난 많이 다친 것 같다고 하더라.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자고 했다”며 “담벼락에 이주일씨가 자기 머리를 딛고 내려오라고 했다. 머리를 다친 걸 본인이 몰랐던 거다. 두개골 함몰 부상이라 얼굴에 피가 흐르는데 어두워서 안 보였던 거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하춘화는 “이주일씨가 제 생명의 은인이다”며 여전한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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