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는 김수용, 이연수가 국밥집을 찾아 과거를 회상했다. 김수용은 방송 정지를 당했던 일부터 부동산 사기까지, 이연수는 10년 넘는 공백기에 미국에서 당한 교통사고까지 언급해 안타까움을 줬다.
김수용은 “1993년 감자골 사건으로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수용,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까지 개그맨 동기들이 뭉친 개그 크루 ‘감자골’ 사건이 언급됐다.
김수용은 “선배들과의 불화설로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왔다. 불화는 없었다. 당시 소문으로는 선배들한테 너무 버릇없는 애들로 난 거다”며 “3사 코미디언 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했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그때 해명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우리가 선배들 욕 안 했으면 알아주지 않을까 했다. 조용히 잠적하자고 했다”며 “누구와도 연락 안하고 소통을 안했다. 잠적하면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푸는데 한 2년 걸렸다. 2년 만에 선배들과 오해를 풀고 복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수입이 없어서 나이트클럽 행사 일까지 하게 됐다고. 그는 “쉴 때 수입이 없는데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맥주 회사 홍보 일을 하게 됐다. 전국 나이트클럽에서 림보 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두달 동안 매일 했다. 집에도 안 가고 합숙까지 하면서 전국 나이트클럽을 다녔다. 연예인 개런티의 30분의 1 수준으로 받았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2년에는 지인에게 부동산 사기도 당했다고. 김수용은 “빌라를 사는데 명의를 빌려줬다. 명의 빌려주니까 3000만원의 수수료를 준다더라. 솔깃해서 줬다”며 사기꾼에게 완전히 넘어갔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근데 대출금을 안 갚는 거다. 부동산을 갔다. 빌라를 팔겠다고. 자기들끼리 다 짜고 한 거였다. 5억원 집이면 대출이 덜 나와야 정상인데 집값보다 더한 8억원을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수용은 10억원을 사기 당했다고 했다. 그는 “고소를 했는데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거짓말은 인정되나 사기죄는 성립이 안 된다더라. 인감을 줬기 때문에 무혐의였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연수는 10년 넘는 공백기가 있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1993년 돌연 은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10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땐 아역이 별로 없어서 하는 사람이 일을 하고 또 하니까 스케줄이 너무 많았다. 고등학생 정도 될 때 경쟁자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희라, 김혜선, 채시라 언니, 이상아도 나오고 계속 나왔다”며 “일찍 해서 그런지 저는 점점 지쳐가고 뒤로 물러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혼 루머도 해명했다. 이연수는 “사실 그동안 결혼 기회, 결혼 생각도 몇 번 있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이진호는 “미국 가서 이혼했다는 루머도 있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연수는 루머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연관검색어에 결혼, 이혼이 있다. 50대 싱글인데 나이가 있고 공백기가 있으니까 이혼으로 많이들 상상하신다. 저 한번도 안 갔다”고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연수는 “10년 넘는 공백기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평범하게 살던 시절에 교통사고도 나고 많이 힘들었다. 사고가 크게 났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모델 제의를 받았는데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거기서 힘든 일이 생기더라. 광고뿐 아니라 에이전시와 앞으로 일을 꼐속 하자는 계약이었으니까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는 두 사람에게 김수미는 “기회가 오고 운도 올 것”이라며 “지금 칼을 갈고 있지 않냐”고 위로했다. 이연수는 눈물을 보였고, 김수용은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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