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강자’ 볼빨간사춘기가 제2막을 시작한다. 데뷔 후 여성 듀오로 활동했던 볼빨간사춘기가 최근 멤버 우지윤이 팀을 떠나면서 안지영 1인 체제로 출발하며 13일 신보를 발표했다. 내놓는 곡마다 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등 인기를 과시했던 만큼 새로운 변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4월 초 팀을 재편하자 때아닌 불화설이 제기됐고, 비슷한 시기 김근태 국민의당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볼빨간사춘기 등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차트 조작 정황을 주장해 자연스럽게 이번 컴백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볼빨간사춘기 측과 김근태 후보 측이 차트 조작이 없음을 확인하고 유감의 뜻을 전달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날 오후 새 미니음반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를 발표하기에 앞서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전 불거진 ‘돌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혼자 하게 돼 부담이 크다”며 “4년간 함께 하고 얼굴을 보던 친구가 없어지다 보니까 걱정이 된다. 작업하면서도 공허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더라. 하지만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에 대해서도 “들어서 알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우지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으로 볼빨간사춘기로서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안지영이 홀로 준비한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지난해 4월 나온 ‘사춘기집Ⅰ 꽃기운’과 이어진 앨범으로, 사랑스럽지만 위태롭고 불안한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며 “친구들, 팬 분들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어서 기뻐하는 내 모습, 내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새 앨범을 발표하기 전 엑소 백현과 협업한 신곡 ‘나비와 고양이’가 각종 음원차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두고 “그동안 다른 가수에게 피처링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의 목소리와 감정이 저와 조화롭게 잘 어울려 음원성적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만족스럽고 고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