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이순신이 온다. 넘볼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역사 속 명장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의 흥행 바통을 박해일이 이어받아 새로운 영웅을 완성한다.
1761만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영화 ‘명량’이 7년의 준비 끝에 후속편에 착수했다. 2014년 여름 ‘명량’의 개봉 때부터 ‘이순신 3부작’을 구상했던 연출자이자 제작자인 김한민 감독은 박해일을 젊은 이순신으로 발탁하고, 18일 전남 여수시에서 두 번째 이야기인 ‘한산:용의 출현’(제작 빅스톤픽쳐스) 촬영에 돌입했다.
‘한산’은 1592년 임진왜란 초기 한산도대첩의 시기를 그린다. ‘명량’보다 5년 앞선 시기인 만큼 제작진은 이순신 역의 박해일은 물론 공명, 김향기, 옥택연 등 주요 출연진도 2030세대 배우들로 새롭게 구성해 더욱 젊은 분위기의 액션대작을 노린다. 그 중심인 박해일은 극을 든든히 받칠 또 다른 주역 안성기, 손현주 등과 손잡고 ‘한산을 완성한다. 이어 영화는 3편 격인 1598년 조선과 일본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을 다룬 ‘노량’(가제)까지 제작된다.
박해일은 한동안 이순신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제작진과 오랫동안 나눈 신뢰는 새로운 이순신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대목이다.
‘한산’은 내년 여름 개봉을 확정했고, ‘노량’은 그 이후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흥행작을 잇는 후속 시리즈인 만큼 제작진은 ‘명량’에선 제대로 보이지 못한 거북선을 원형대로 복원해 전투 장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여수시 돌산에 6만6000m²(2만여평)의 촬영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명량’의 제작진이 10개월간의 사전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통해 시각효과 기술까지 끌어 올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