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와 비, 그리고 개그맨 유재석.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추진한 혼성 그룹 결성 프로젝트로 완성된 조합이다. 가요계와 방송가에서 각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예고 영상이 공개 2일 만인 27일 146만 조회 수를 돌파하는 등 이미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특히 비의 2017년 노래 ‘깡’이 최근 재열풍의 주역이 되고, 이효리가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중의 호기심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효리와 비를 섭외하기 위해 4월 무렵 일찌감치 움직였다. 연출자 김태호 PD는 28일 “지난해 여름부터 신나는 댄스음악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떠올려 혼성 그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각각 2003년과 2004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차지하는 등 댄스가수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두 사람이 출연자로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비 모두 혼성 그룹의 경험은 한 적이 없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들은 오랜 연예계 생활로 쌓은 유재석과의 친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대중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3개월여 간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기획안을 포기하다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이효리는 “시청자에 흥과 웃음을 주겠다”는 기획 의도에 적극 공감했고, 비는 “안무가라도 하고 싶다”며 의욕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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