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아이 눈 맞춘 편안한 진행 오은영 교수“해줄 수 있는 것 최선” 녹화시간 아닌 날에도 열혈 상담 “귀여움 보여주기 떠나 진정성 가득” 엄마 시청자들 공감대 나누기 활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가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6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신애라와 육아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오은영 교수 등 출연진의 진정성과 전문성 덕분이다. 이들은 “아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금쪽같은 내 새끼’는 육아로 고민하는 가족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그들의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1회에서는 화를 참지 못하는 9살 민호 군이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부모뿐 아니라 아이의 시선으로 문제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아이를 키우는 신애라, 정형돈, 장영란이 부모의 입장을 헤아리고, 개그우먼 홍현희가 ‘홍동심’이란 별명을 자처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오은영 교수는 ‘히든카드’다. ‘삼고초려’에 가까운 제작진의 끈질긴 섭외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 오 교수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녹화가 진행되지 않는 날에도 사연자 가족에게 따로 연락해 고민을 들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오 교수는 “연예인 자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의 귀여운 일상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실제로 고민이 있는 가족들에게 ‘변화’를 안겨주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모의 역할과 육아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사소통 전문가인 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소장도 힘을 보탠다. 가족들의 의사소통법을 분석하고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홍현희는 “박 소장의 존재감이 신선함을 자아낸다”면서 “부모와 자식의 대화뿐 아니라 부부 등 가족 전체의 소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TV 출연이 낯선 사연자 가족들을 향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매회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금쪽같은 내 새끼’는 1회 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새 프로그램으로는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채널A 관계자는 4일 “방송 후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입된 각종 육아 커뮤니티, SNS 등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엄마 시청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