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봉한 영화 ‘침입자’의 선전에 힘입어 극장 관객이 크게 눈에 띄는 증가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영화계와 극장가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절박하게 기대하는 눈치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침입자’는 6일 현재까지 전국 1360여개 상영관에서 누적 19만9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토요일인 6일 하루 10만여명에 달해 일요일 관객까지 합하면 최대 누적 30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극장가에 휘몰아치기 직전인 2월 중순 ‘정직한 후보’ 이후 110여일 만이다.
무엇보다 전체 극장 관객수가 크게 늘고 있다. ‘침입자’ 개봉 이후 4일과 5일 전체 극장 관객은 각각 8만4000여명이었고, 6일에는 16만5000여명으로 전날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 이는 지난주 각 같은 요일 대비 역시 100%가 넘는 증가세다.
‘침입자’ 등 오랜만의 본격 한국 상업영화 개봉, 영화진흥위원회와 각 극장이 손잡고 펼치고 있는 관람료 대규모 할인 캠페인 등 노력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더한 것으로 영화계와 극장가는 평가한다. 또 10일 ‘결백’, 18일 ‘사라진 시간’, 24일 ‘#살아있다’ 등 신작들의 잇단 개봉 일정도 극장가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침입자’가 7일 현재 예매율 20%를 넘기고 있는 점도 작은 희망의 불씨로 보고 있다. 각 극장들 역시 체계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어 향후 관객 발걸음의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