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비디오가게’ 박미선, 27년전 결혼식 영상에 “사랑이면 다 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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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8일 03시 30분


SBS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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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이 27년전 이봉원과의 결혼 영상을 보고 당시의 생각과, 현재는 달라진 가치관을 밝혔다.

7일 밤 방송된 SBS ‘SBS 스페셜’의 파일럿 프로젝트 ‘선미네 비디오가게’에는 선미와 게스트 박미선이 출연했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아카이브 영상으로 시대의 흐름과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휴먼 다큐 토크쇼’다.

호스트인 선미는 박미선이 눈 앞에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 박미선은 비디오가게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본다면서 흥미를 가졌다. 박미선은 자신만의 비디오가 만들어진다는 말에 “나도 모르는 내 인생이 잘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나는 톱스타도 아닌데 왜 비디오가게에 1호로 섭외를 했냐”라고 물었다. 선미는 “개인적으로 선배님이 우리나라 최고의 MC라고 생각한다. 33년동안 꾸준히 활동을 하시지 않나. 요즘 친구들의 화두가 ‘버티기’인 것 같다. 어떻게 33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미선의 33년전 1988년 데뷔시절이 공개됐다. 박미선을 오래 전부터 지켜본 신동엽은 “처음 봤을 때 ‘저 여자 뭐지? 뭔데 저렇게 웃기고 예쁘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쟤 누구야? 멀쩡하게 생겨서 진짜 웃기다. 별나다”라며 박미선의 첫인상을 밝혔다.

박미선의 데뷔 시절 코너인 ‘별난 여자’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박미선은 방송에서 울면서 고별 무대를 선보이던 그는 “갑자기 내가 이 좋은 걸 왜 그만두냐”며 몰래 카메라를 밝혔다. 영상을 본 장도연은 “저 정도 연기력은 반사기꾼 아니냐. 처음에 울 때는 소녀처럼 여리여리한 모습으로 울다가 마지막에는 건달처럼 말한다”며 놀랐다.

신동엽은 “그때는 내가 동네에서 재미있는 아이여서 아무나 보고 웃지 않았다. 미선이 누나를 보고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봉원과 1993년에 결혼했다. 박미선은 결혼식 영상을 보면서 “사랑이면 다 될 줄 알았지”라며 웃었다.

당시 결혼은 곧 경력 단절과도 연결이 됐다. 박미선은 방송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방송 활동을 계속 할 것이지만, 지금처럼 많은 활동은 당분간은 자제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가정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봉원도 “나도 동감이다. 조금씩 하되 많이는 하지 않는 걸로”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영상을 본 후 “저 시대가 그랬다. 결혼하면 가정에 신경을 쓰는 게 당연하던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씨도 스물 아홉이고 ‘결혼을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받는다”라며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결혼은 반대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버티기에는 사회 구조적으로 힘들다. 제도가 마련되고 결혼, 출산을 이야기 해야 한다. 나도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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