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는 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출연해 ‘홀로서기 새롭게 찾은 내 삶의 가치’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서정희는 과거 서세원과의 이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누구나 상처뿐이거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라며 “이혼의 굴레에서 나오니 ‘여기가 빛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였고 서정희는 없었다. 나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이렇게 홀로 서고 나니까 저를 발견하게 됐다”라며 “지금은 모든 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그럼에도 이혼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서정희는 어릴 적 서세원을 만난 것에 대해 “원망은 없다. 아들과 딸이 큰 선물이다”라며 “결혼을 안 했으면 그들이 없지 않나. 큰 선물을 받았고 자식들 덕분에 32년의 세월을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딸 서동주에 대해서는 “평소에 딸이 나를 많이 다독여준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으면 딸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 과정들을 겪고 난 후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달라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든든한 두 자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정희는 “교육을 하면서 내가 한 것은 기도밖에 없다. 아이들이 나를 의지하지 않았다. 지금도 감사한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19세에 데뷔하여 각종 CF를 점령,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같은 해 첫째 딸을 임신하고, 서세원과 22살에 결혼하며 점차 활동을 줄여나갔다. 지난 2014년에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고, 폭행 혐의로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5년 결국 두 사람은 결혼 32년만에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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