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7개월만에 컴백…“절대 가볍지 않은 어른들의 동화 들려줄 것”

걸그룹 우주소녀가 9일 진행된 새 미니음반 ‘네버랜드’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버터플라이’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우주소녀 새 미니음반 ‘네버랜드’ 발표

‘버터플라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곡
엑시, 앨범 전곡의 랩 메이킹 참여
“방송마다 의상도 진화 기대하세요”

‘화려하진 않아도 자유로워, 조금 다쳐도 더 높이 날 거니까!’

걸그룹 우주소녀가 ‘진화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그동안 강렬한 걸크러시 모습을 강조했던 이들이 180도 모습을 바꿔 신비스러운 동화의 세계, ‘네버랜드’(Neverland)로 팬들을 초대한다.

우주소녀는 9일 오후 새 미니음반 ‘네버랜드’를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우리에게 7개월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길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 떨리고 긴장된다”면서 “‘버터플라이’ 콘셉트도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팬들이 좋아할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새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애즈 유 위시’(As You Wish)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들의 컴백주기가 3∼4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긴 공백이다. 이 시간 동안 멤버들은 춤과 노래는 기본으로 곡 작업에 매진했다. 덕분에 엑시와 설아는 각각 ‘불꽃놀이’와 ‘우리의 정원’을 앨범에 실었고,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 엑시는 전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네버랜드’는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스러움을 담은 앨범이다. 피터팬이 떠나고 난 뒤 네버랜드에 홀로 남은 팅커벨의 시선에서 바라본 꿈과 현실의 세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냈다.

멤버들은 “우주소녀만의 스토리텔링을 담아 절대 가볍지 않은 어른들의 동화를 들려드리고자 했다”며 “이번 앨범으로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앨범 참여도를 높이고 무대 의상 콘셉트 등 전반적인 부분에 아이디어를 냈다.

그룹 우주소녀.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버터플라이’는 트와이스, 있지, 워너원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팀 ‘별들의 전쟁’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자유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갯짓에 비유한 곡이다.

우주소녀는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동안 마이너틱한 감성적인 곡을 했었는데 이번 곡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곡이고 춤도 따라하기 쉽다”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진화는 발달하는 과정과 그 끝을 지켜봐야 한다. 멤버들도 이를 거듭 강조하며 “이번 활동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 뿌듯했으면 좋겠고, 모두가 만족하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이 좋아하실만한 콘텐츠를 많이 준비해놓았다”며 “무엇보다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나비가 진화하듯 의상도 진화한다. 지금은 1단계다. 마지막까지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