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처럼 ‘화려한 조명’에 몸을 내맡기고 싶다면, 인천 월미도가 ‘답’이다. 노래 ‘깡’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인천 월미테마파크는 최근 ‘깡 열풍’을 타고 새삼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노래를 듣는, 이른바 ‘깡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깡’은 가수 비가 2017년 내놓은 노래다.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는 콘셉트가 시대에 다소 뒤떨어진다며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누리꾼들의 유희 소재가 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는 ‘깡’을 향한 관심을 등에 업고 MBC ‘놀면 뭐하니?’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래퍼 박재범, 식케이, 피에이치원, 김하온 등이 재해석해 4일 내놓은 ‘깡’ 리믹스 버전도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월미테마파크 내에서도 비가 댄서들과 격무를 펼친 대관람차 앞은 특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장소이다. 한밤중의 어둠을 밝히는 대관람차의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노랫말인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를 그대로 재현한 듯 보인다. 대관람차는 월미도의 트레이드마크였지만 요즘엔 ‘인증샷 성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근처에 위치한 월미도 등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가 노을과 바다를 배경삼아 사타구니를 붙잡는 모양의 ‘꼬만춤’을 선보인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