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공개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배우 이하늬가 개인사를 뒤로하고 작품 활동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고, 꾸준히 모색해온 해외 활동도 시작한다.
이하늬는 최근 이선균·공명과 호흡하는 ‘죽여주는 로맨스’에 이어 설경구·박소담과 함께 영화 ‘유령’ 주연 제안을 받았다. 지난해 1626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한 코미디 ‘극한직업’의 성공, 뒤이어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로 240만여 관객을 모으면서 얻은 흥행파워 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곧 촬영을 시작하는 ‘죽여주는 로맨스’는 그가 스크린에서 처음 주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재벌과 결혼해 은퇴한 여배우가 대학입시에 번번이 실패하는 삼수생을 만나 겪는 이야기다. 특히 상대역 공명은 ‘극한직업’ 성공을 함께 이끈 파트너인 만큼 시너지가 예상된다. 뒤이어 출연을 계획한 ‘유령’은 일제강점기 배경의 스파이 액션영화다. 이하늬로서는 첫 시대극이어서 신중한 마음으로 연기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의 2부작 대작 ‘외계인’에 참여하고 있다. 김우빈, 류준열, 김태리가 주축인 작품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SF블록버스터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찾겠다는 각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으로 일정을 연기한 해외 활동도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출발은 ‘밀정’ ‘인랑’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프랑스드라마 ‘클라우드 47’이다. 프랑스 정계를 뒤흔든 대만 무기 로비스트 실화를 다룬 4부작 드라마로, 영어에 능통한 이하늬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반응도 얻고 있다. 이하늬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작품만 하는 건 한계”라면서 “아프리카나 인도 발리우드로도 갈 수 있다”며 해외 작품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