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작곡가 박현우와 작곡 겸 편곡가 정경천이 눈맞춤을 했다. 알고 지낸지 40년 됐다는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과 협업하는 작사가 이건우가 ‘아이콘택트’ 눈맞춤을 의뢰했다. 박현우, 정경천은 이건우와의 눈맞춤인 줄 알고 나왔지만, 서로를 보자마자 크게 당황했다. 계속해서 실력, 인기 등으로 대립하던 이들은 박현우 아내 얘기가 나오면서 서로의 진심을 듣게 됐다.
박현우는 먼저 자신에 대해 “독수공방 고독과 싸우는 삶인데”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정경천이 박현우의 처상을 언급했다. “최근에 형이 얘기해서 안 건데 형수님하고 상처한 지가 꽤 됐다고.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고백한 것.
그러면서 정경천은 처상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를 궁금해 했다.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걸로 오해했다고. 이에 박현우는 “혼자 산다는 게 자랑거리는 아니지 않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현우는 “그래서 난 자네를 보면 제수씨하고 애들하고 다복하게 생활하는 게 참 부러웠다. 난 집에만 가면 아무도 없는 데서 혼자 참 적막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울컥한 정경천은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생각해 주는 동생의 모습에 박현우는 “고맙다”고 말했다.
박현우는 또한 “우리집은 웃음소리가 없다. 그래서 365일 사무실에 나가는 것”이라며 음악을 열심히 하는 이유도 밝혔다. 정경천은 “그 연세에도 건강하니까 그렇죠”라며 “앞으로 20년만 더 음악생활 해라. 그러면 거의 100살 채우니까”라고 다정한 말을 건넸다. 박현우는 동생의 위로에 미소를 지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