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한 김수현이 다시 한 번 ‘시청률의 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김수현이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한류스타의 제대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렸고, 자연스럽게 그의 복귀작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져 갔다. 이 와중에 김수현은 tvN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에 연이어 카메오 출연을 하며 이따금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쳤다. 물론 시청자들은 김수현의 카메오 출연보다 주연 배우 복귀를 염원했다.
모두의 큰 관심 속에서 김수현이 컴백작으로 선택한 드라마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였다. 이는 ‘프로듀사’ 이후 5년 만에 김수현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모습을 담을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박신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대해 “저도 조금 미쳐있고, 세상 사람들은 다들 조금씩 미쳐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인지 혹은 정말 괜찮은지를 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극 중 김수현은 형 앞에선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짓고도 돌아서면 심연의 우울함이 드리워지는 그늘진 얼굴을 가진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았다. 자체 스펙트럼(ASD)을 가져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 실력을 갖춘 형 문상태(오정세 분)와 가슴 따뜻한 형제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또한 감정이 부족한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과는 힐링 가득한 로맨스까지 그려낸다.
복귀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공개된 서사만으로도 김수현의 다채로운 매력 발산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군 입대 전 김수현은 확실한 시청률 보증수표였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KBS 2TV ‘드림하이’부터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KBS 2TV ‘프로듀사’ 등 김수현은 연이어서 히트작들을 거쳐왔다. 특히 2012년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전국 가구 기준 42.2%(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내며 김수현은 한류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전지현과 함께 출연했던 ‘별에서 온 그대’도 최고시청률 28.1%를 보였고, 김수현이 군 입대전 마지막으로 나섰던 ‘프로듀사’도 17.7%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종영을 맞았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던 김수현이기에 이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높을 수 밖에 없다. 김수현 본인도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1회 시청률에 대해 “조심스럽게 15% 예상한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JTBC ‘부부의 세계’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종영한 이후, 요즘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고는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들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수현이 안방극장의 시청률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으로서는 다른 면에서도 어깨가 무거운 작품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이 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떠나 지금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또한 이번 작품은 골드메달리스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여주인공 역시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예지가 맡았다.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제대 후 첫 복귀작, 독자노선 후 첫 드라마라는 여러 부담감 속에서 김수현이 ‘시청률 보증수표’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또 한 번 입증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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