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1부 11.0%, 2부 1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화려함과 친근함을 오가는 유아인의 생생한 일상이 펼쳐졌다.
먼저 남다른 자신감을 자랑하는 유아인의 요리 도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장금 스타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그는 15년 자취러답게 망설임 없는 손놀림으로 요리를 하다가도, 버퍼링에 걸린 듯 가만히 멈춰 쉴 새 없이 허당미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거침없는 칼질과 버퍼링의 반복 끝에 유아인은 호박전과 골뱅이 소면, 누룽지탕까지 완성하며 반전 가득한 한상차림으로 프로 자취러의 내공을 입증했다. 홀로 식사를 시작한 그는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며 쓸쓸해하는 모습으로 ‘혼밥’을 하는 전국 자취러들의 짙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식사를 하다 말고 갑작스레 밤 산책에 돌입, 걷어 올린 트레이닝 바지와 바닥을 끄는 슬리퍼, 살이 튀어나온 우산까지 동원해 ‘동네 형’같은 친근한 면모를 뽐내기도. 정자에 드러누워 홀로 여유를 만끽하고, 갑자기 주머니에서 뻥튀기를 꺼내 먹는 ‘자유로운 영혼’다운 면모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알찬 재미를 더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는 이사 준비를 위해 짐 정리에 돌입했지만 이내 털썩 주저앉으며 빠르게 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난데없는 명상시간을 가진 뒤, 뻥튀기 먹방까지 선보이며 종잡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먹다 만 밥과 만들다 만 박스, 정리하다 만 옷과 신발까지 마무리가 없는 일상을 선보였지만 “매듭을 꼭 지어야 하는 걸까? 그래도 인생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담긴 명언으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아인은 홀로 간직해왔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가 된 그가 화려한 외면에 가려져 있던 것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 “예전에는 신발장이 꽉 차 있으면 부자가 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어요”라고 고백한 그는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던 아인 하우스를 통해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어떻게 비우는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깊은 고민 끝에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소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며 진지한 속내를 드러내 잔잔한 힐링을 전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홀로 시간을 보내는 ‘혼자남’의 리얼한 일상으로 자취남녀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유아인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놓칠 수 없는 볼거리까지 더했다. 특히 화려한 줄만 알았던 셀럽의 친근한 이면과 인간적인 고민까지 담아내며 재미는 물론 힐링까지 선사, 금요일 밤을 따스한 웃음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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