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결코 어리지 않아요!”
7인조 신인 걸그룹 위클리(Weekly·이수진, 먼데이, 지한, 신지윤, 박소은, 조아, 이재희)가 30일 첫 미니앨범 ‘위 아’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룹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17세로, 팀 내 맏이인 2001년생 이수진부터 2005년생인 막내 조아까지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만의 풋풋하고 상큼한 에너지로 보고 듣는 대중에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데뷔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룹의 이름은 ‘주간’을 뜻하는 영단어 ‘위클리’(Weekly)를 살짝 변형해 지었다. 7명의 멤버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을 상징한다. “매일, 매주 계속 보고 싶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이에 비해 부지런히 채운 멤버들의 다양한 경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수진과 박소은은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아역연기자 출신인 이재희는 영화 ‘역린’ ‘조선명탐정2’, MBC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 등에 출연했다.
멤버 신지윤은 특기인 작사와 작곡을 살려 음반 제작에도 참여했다. 직접 작곡·작사한 노래 ‘위클리데이’와 ‘리얼리티’를 데뷔 음반에 실었다.
이에 멤버 먼데이는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실력만큼은 어리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당차고 밝은 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윤도 “솔직함과 당당함이 그룹의 색깔”이라면서 “만능 주머니에서 무엇이든 꺼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도라에몽’처럼 음악, 퍼포먼스, 남다른 에너지로 우리 음악을 듣고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1년 데뷔해 활동 중인 걸그룹 에이핑크의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가 10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다. ‘직속 선배’인 에이핑크의 멤버 박초롱과 윤보미는 위클리가 주인공으로 나선 웹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엠 신인개발팀’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에이핑크 팬클럽인 ‘판다’로 활동했다”고 밝힌 먼데이는 “그야말로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 같은 소속사에서 데뷔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에이핑크 선배님들이 해준 많은 조언과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룹의 롤모델도 에이핑크이다. 신지윤은 “에이핑크 선배님들이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하다”며 “우리도 본받아 사이좋게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들의 목표는 “신인의 설렘을 잊지 않기”이다. 데뷔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최근에는 음반 CD와 표지를 찍어내는 인쇄소에도 방문했다. 눈으로 직접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느낀 벅찬 감정들을 잊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서고 싶은 무대는 ‘연말 시상식’이다. “이왕이면 많은 신인들의 꿈인 신인상을 타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은 타이틀곡 ‘태그 미’를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30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선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오후 6시 현재 160만 조회 수를 넘겼다.
노래는 10대 학생들의 일상과 마음이 담긴 노랫말을 신나는 펑키 리듬에 녹였다. 무대와 뮤직비디오에는 교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발랄함을 뽐내는 멤버들의 칼 군무가 특히 돋보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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