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이민정·박하선·황정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10일 06시 57분


이민정 ‘한 번 다녀왓습니다’ 시청률 33%
박하선 ‘산후조리원’ 현실적인 공감
황정음 ‘그놈이 그놈이다’ 30대 고민 대변

이민정, 박하선, 황정음(왼쪽부터)이 결혼 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과 연기로 시청자들 마음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키이스트·KBS
이민정, 박하선, 황정음(왼쪽부터)이 결혼 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과 연기로 시청자들 마음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키이스트·KBS
연기자 이민정, 박하선, 황정음이 결혼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소재 삼은 작품에 잇따라 도전해 시청자 공감과 화제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민정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소아과 의사 역을 맡고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극중 남편 이상엽과 이혼한 후 ‘홀로서기’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 마음을 움직인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병원장 알렉스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심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내 최근 33%(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이에 남편인 이병헌은 다섯 살배기 아들을 돌보며 드라마 촬영현장을 찾는 등 아내의 연기 활동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이어서 드라마 안팎으로 시선을 모은다.

최근 tvN ‘산후조리원’ 촬영에 한창인 박하선은 아이를 갓 낳은 산모로 등장한다. 이제 막 엄마가 된 여성들의 고민을 다룬다. 박하선은 “대본을 본 순간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2017년 딸을 출산하며 겪은 감정을 연기에 녹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1월 방송하는 드라마 촬영을 8월 중 끝내고 카카오M이 준비하는 웹드라마 ‘며느라기’의 주인공으로도 나선다. 한 여성이 며느리로서 시댁 식구를 만나며 겪는 고충을 그린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이다. 아내이자 엄마, 실제 며느리로서 겪어온 경험을 제대로 표현하게 된 셈이다.

황정음은 6일 첫 방송한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비혼을 선언한 30대 여성을 연기한다. “일과 결혼하겠다”며 비혼식을 치르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남자를 ‘똥차’ ‘벤츠’ 등에 비유하는 말에 “내 두 다리 멀쩡한데 꼭 자동차를 타야 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덕분에 방송 초반이지만 2030세대 여성 시청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 2016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은 후 2년간 육아에 전념하다 올해 JTBC ‘쌍갑포차’에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캐스팅되면서 말끔히 공백을 지운 성과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