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호중과 진성은 낚시터에 갔다. 진성은 “다이어트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었고 김호중은 “예전보다 갸름해졌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진성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음식을 한순간에 끊을 수는 없다”고 김호중을 격려했다.
김호중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다이어트 철학을 펼쳤다. 그는 “다이어트는 심리전인 것 같다. 정신 싸움에서 져 버리면 안 되더라. 먹을 때도 철학이 있다. 먹고 바로바로 배출하면 괜찮다. 먹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한다. 저녁 6시 전까지는 먹을 수 있다. 어제는 수박 한 통 반 먹었다. 수박도 수분이니까 화장실만 잘 가면 문제 없다”고 기적의 논리를 내세웠다.
이어 실패담도 털어놨다. 김호중은 “감자가 탄수화물인 줄 몰랐는데 탄수화물이었다. 감자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하루에 감자를 15알씩 먹었었다. 고구마가 너무 질려서 감자를 먹었는데 탄수화물이라서 살이 안 빠진 거였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얘기가 끝나자마자 김호중은 커피 믹스를 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커피 믹스를 넣은 잔에 초코파이까지 들어갔다. 거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인 고칼로리 음료를 만들었다. 김호중은 “마시는 거라서 살이 안 찐다. 다시 소변으로 나온다”고 합리화했다. 이를 보던 홍진영 어머니는 “어디서 많이 들은 얘기”라며 홍선영을 떠올렸다.
고기를 먼저 잡는 사람이 치킨을 사주는 내기를 했다. 김호중은 금식을 시작해야 하는 오후 6시가 되어가는데 고기가 잡히지 않자 초조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호중이 진성보다 먼저 고기를 잡았다. 김호중은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김호중은 치킨과 떡볶이에 팬이 보내준 파김치까지 더해 만찬을 즐겼다. 진성은 “네가 복스럽게 먹는 건 좋다”라면서도 다이어트를 걱정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여섯 시 전이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오후 6시가 되기 전까지 치킨에 이어 진성이 준비한 한식까지 남김없이 먹으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철칙을 지켰다.
이상민 임원희 정석용은 탁재훈의 새집에 놀러 갔다. 이상민 임원희 정석용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보며 놀랐다. 거실엔 탁재훈의 딸이 그린 그림이 있었다. 탁재훈은 “국제미술대회에 나가서 상을 탔다”라며 “가끔씩 오면 그림 그리고 놀다가 간다”고 딸 자랑에 나섰다. 이상민 임원희 정석용은 탁재훈 딸의 그림을 보며 감탄했다.
탁재훈은 세 사람을 위해 푸짐한 음식을 준비했다. 도미 조림 도다리 세꼬시 성게알 한치회 등 좋은 재료로 준비한 음식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상민은 그릇에 가득 담은 성게알을 보며 “나갈 때 돈 받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원희는 “탁재훈이 소리소문없이 잘 챙겨준다”라고 말했다.
정석용을 처음 만난 탁재훈은 “화 한 번도 안 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당구칠 때 보니 아니더라”며 당구 내기 때 승부욕을 불태운 정석용을 떠올렸다. 정석용은 “내가 승부욕이 좀 있더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탁재훈은 정석용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정석용은 “예쁜 여자가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첫사랑과 첫 키스로 화제가 흘렀다. 임원희와 정석용이 고등학교 때 연애를 못 해봤다고 하자 탁재훈과 이상민은 의아해했고, 임원희 정석용은 “그게 왜 이상하냐”고 반문했다. 네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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