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김연경·이상화…예능 뒤흔드는 ‘스포츠 여제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30일 06시 57분


박세리, ‘나혼산’에서 반전 모습
김연경, 주눅 들지 않는 입담 퀸
이상화, 예능 ‘캐시백’ 홀로서기

‘스포츠 여제’들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전 프로골퍼 박세리·배구 스타 김연경·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왼쪽부터)가 안방극장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E채널·JTBC·tvN
‘스포츠 여제’들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전 프로골퍼 박세리·배구 스타 김연경·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왼쪽부터)가 안방극장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E채널·JTBC·tvN
‘스포츠 여제’들이 안방극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전 프로골퍼 박세리를 비롯해 배구 스타 김연경(흥국생명),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가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로서 이룬 굴지의 경력과 친숙한 인지도를 발판삼아 시청자와 접점을 빠르게 찾은 덕분이다.

박세리…‘반전’의 아이콘
박세리는 SBS ‘집사부일체’,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골프선수로서 발휘했던 카리스마 대신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가족과 함께 사는 4층짜리 건물, 최근 서울에 마련한 집 등 개인적인 공간도 아낌없이 공개했다.

반전의 일상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 박세리는 8월4일 방송을 시작하는 E채널 ‘노는 언니’의 고정 출연 자리까지 꿰찼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수영선수인 정유인 등 다양한 종목을 거친 이들과 함께 출연한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뭉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마음에 일찌감치 합류해 출연자 섭외에도 힘을 보태는 등 프로그램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했다. 다음 달에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웹 예능프로그램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김연경…자기애가 생명!
김연경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의 ‘섭외 1순위’로 꼽힌다. 강호동, 유재석 등 유명 방송인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뽐내는 입담이 인기의 비결이다. 토크프로그램뿐 아니라 MBC ‘놀면 뭐하니?’ 등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더불어 개인 유튜브 계정 ‘식빵언니’를 통해서도 대중과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있다. 연봉, 경기 뒷이야기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영상 가운데 일부는 3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매사에 넘치는 자신감이 특히 20·30세대의 공감과 부러움을 얻는 힘이다. “남들의 지적과 칭찬에 귀 기울이느라 스스로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말라”며 자존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장면은 ‘김연경 명언’으로 묶여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화…남편 강남과 ‘따로 또 같이’
이상화는 작년 2월 매니지먼트사 본부이엔티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10월 남편이 된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은 든든한 ‘파트너’이다. SBS ‘동상이몽2’,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등에 동반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방송인으로서 홀로서기에 집중하고 있다. tvN ‘캐시백’의 고정 출연자로 합류해 8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스타들이 각종 미션으로 대결을 펼쳐 상금을 차지하는 내용이다. 4월 파일럿 방송에서 이미 남다른 승부욕을 발휘해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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