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서동주, 서세원 얘기 담은 에세이 출간…“母 서정희 울었다고 하더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22시 53분


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 뉴스1
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 뉴스1
‘한밤’ 서동주가 에세이를 출간한 심경을 고백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서정희의 딸이자 미국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가 아버지 서세원의 얘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 ‘한밤’ 인터뷰에 응했다.

서동주는 제작진을 만나 “사실 너무 걱정이 돼서 잠을 잘 못 잤다. 식은땀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가정사가 재조명 받는 상황이라 긴장한 모습이었다.

서동주는 책을 통해 지난 날을 털어놓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원래 2018년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업로드 했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늘어가면서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다”며 “제게 일어난 일들이고 제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서세원에 대해 “어렸을 때는 좋은 기억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기억은 그렇게 놔두려고 하는 편이다”며 “한 사람에게 여러 면이 있지 않냐. 아버지를 그런 사람으로 기억 속에 놔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책과 관련해 “글을 쓰면서 덤덤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마음으로도 울고 실제로도 울었다”며 “예전에는 그냥 아버지 얘기를 잘 안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좋은 건 좋은대로 나쁜 건 나쁜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의 이혼 시기, 자신도 이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저도 이혼을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연 서동주는 “제가 먼저 마무리가 됐고 엄마, 아빠는 나중에 마무리가 됐는데 비슷한 시기였다”고 알렸다.

또한 “스스로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 돼야 엄마도 챙기고 남동생 부부도 챙길 수 있으니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안정된 직장을 찾으려 했다.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변호사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동주는 에세이 출간 후 엄마 서정희의 반응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책에 대해서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 울었다’ 얘기해 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는 잘 지내신다. 쇼호스트, 작가, 모델도 하시고 마음껏 세상을 즐기고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근황도 알렸다.

마지막으로 서동주는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사실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하지 않냐. (우리집 일이) 충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그게 우리의 일이고 다 옆집 일이고 그런 거 아니겠냐. ‘나도 서동주처럼 다시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많이 말씀해 주시더라. 제 책을 읽는 분들이 ‘쟤도 했는데 나는 못하겠어?’ 이런 마음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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