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아홉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 정리가 필요한 집을 공개했다.
오정연은 “1인 가구이긴 한데 제 마음으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추억이랑 같이 산다”라며 “추억이 깃든 물건을 버리지 않는 편, 내 과거가 기억이 나지 않을까 봐”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정연은 “정리는 해야 되겠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 도움을 요청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오정연은 신애라에게 “비우지 않고 정리하는 방법은 없나요?”라고 물었고, 신애라는 “없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비교적 양호한 거실과 달리 부엌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처음 산 커피머신, 유통기한이 지난 각종 약들로 가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오정연은 “집 절반밖에 못 쓰고 있다. 나머지는 소중한 추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용도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추억의 물건들로 가득한 오정연의 추억방과 짐으로 발 디딜 곳 없는 게스트룸이 차례로 공개했다. 역대급 짐들에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경악했다. 오정연의 추억방에는 수능 성적표, 대학 시절 찍은 샴푸 광고 사진, 초등학교 생활통지표 등 다채로운 추억의 물건들로 가득했다.
오정연은 “내세울 건 없지만 이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거 하나, 나의 역사고 분신 같고, 열심히 살게 해 주는 증표 같은 것들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신애라는 “다 이유도 있고 필요한 물건도 너무 많다. 제대로 쓰실 수 있게 정리해주고 싶다. 과거도 쉽게 볼 수 있게. 단 비우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대급 비우기에 모두가 고군분투했다. ‘신박한 정리’와 함께한 비우기 이후, 오정연은 물건마다 가득한 추억을 혼자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정연은 “물리적으로 더 나갈 수 없겠다. 쌓여만 가는 추억들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물꼬를 터주셨다”며 결심하고 물건들을 비웠다.
오정연은 “절반은 비웠다. 2t 정도 비운 것 같다. 이사 올 때 6t을 불렀다”며 변화될 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정연은 거실을 보자마자 “어머!”라고 소리를 지르며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거실은 가구들을 재배치하고 추억 수납을 위한 장식장이 생겼다. 물건들로 가득한 부엌의 식탁도 거실에 자리 잡았다. 신애라는 “오정연 씨가 큰 것들을 많이 비워주셔서, 그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정연은 거실 장식장에 배치된 파일에 감탄했다. 대본, 큐시트, 수험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들이 시기별로 완벽 정리됐다. 감동한 오정연은 “저의 힐링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그런 것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평생 박제하고 싶다. 숨통이 트이다 못해 지중해보다 좋다”며 울먹였다.
어머니의 사진이 함께하고 있는 첫 요리책부터 방치됐던 물건까지 모두 제 자리를 찾은 부엌과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한 안방이 공개됐다. 오정연은 “내가 정말 바라던 대로다”라며 환호했다. 더불어 복도 장식장에는 짐으로 쌓여있던 것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있었다.
모두가 경악했던 문제의 추억방은 깔끔한 드레스룸으로 재탄생했다. 오정연은 ‘비우기’에 대한 자신감을 찾으며 변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게스트룸은 오정연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서재로 변신했다. 더불어 오정연이 찾지 못했던 소중한 물건들도 자리를 찾았다.
마지막으로 오정연이 간직하던 비디오테이프가 디지털 파일화 돼 첫 광고,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의 영상 등 다양한 추억들이 복원됐다. 오정연은 깜작 선물에 “너무 감사하다.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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