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피카프로젝트에서 진행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 기자간담회에서 조영남은 그림 대작 사기 혐의와 관련해 자신이 무죄를 받은 이유 및 향후 작업 계획 등을 밝혔다.
조영남은 “전시 요청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바빠서 손이 많이 가는 건 (조수) 친구들에게 맡겼다”라며 “아이디어는 내가 냈고, 파이널 터치도 내가 했으며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조수를 공모해서 10명 가까이 뽑을 것”이라며 “이걸 내년 여름쯤 전국 방송에 내보내는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조수들이 그린 그림은 따로 표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영남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화가 송모씨에게 1점당 10만원을 주고 기존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그려오게 하거나, 자신이 추상적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이를 송씨에게 그려오라고 한 뒤 약간 덧칠을 하고 자신의 서명을 넣어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약 1억535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2016년 기소됐다.
조영남은 2017년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 후 진행된 2018년 8월 2심에서는 범죄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이 상고하면서 대법원에 간 뒤 올해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은 오는 11월30일까지 피카프로젝트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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