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으로 ‘국민 악녀’라는 별명을 얻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유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슴 저린 모성애를 연기했다. 대본을 읽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을 이입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믿고 보는 이유리’라는 얘기가 터져나왔다.
이유리는 “대본을 보고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전체 대본 연습 날 너무 슬퍼서 굉장히 창피할 정도로 눈물이 났다. 대본 연습 때 이렇게 울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10년간 떨어져 있다 만난 딸 우주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연기 포인트였다. 처음엔 서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응축됐던 모성애를 분출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했기 때문.
“은수가 딸을 낳자마자 헤어졌기 때문에 처음 이 아이에게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하고 사랑해줘야 하는지도 몰라요. 극 초반에는 캐릭터 형성 차원에서 (나희와) 거리를 두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나희가 굉장히 사랑스럽고 여린 꽃잎처럼 순수한 아이여서 연기가 저절로 나왔어요.”
이유리는 (작품에 깔린 각종 복선과 암시를 밝혀내는) 시청자들께서 추리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최종회를 보시고 나면 ‘아, 끝까지 봐야 더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