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이적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이적 외에도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폴킴, 정인, 샤이니 키가 출연, 배우 차태현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이적은 신곡 ‘돌팔매’에 패닉을 함께한 김진표가 피처링에 참여했다고 전하며 함께 나오려 했지만 김진표가 방송 활동 이외의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적은 이웃 주민 차태현과 아파트 단지 내 아빠들의 ‘공공의 적’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차태현이 아이들의 등·하원을 도맡아 하기로 유명했고, 이에 이적 역시 아이들의 등원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적은 쑥스러워 쭈뼛댔고, 이에 이적은 “차태현 씨도 하는데”라는 아내의 말에 압박을 느껴 열심히 했다고.
이적은 최근 후배들과 만남에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적은 ‘비긴 어게인’을 통해 만난 태연, 적재, 폴킴 등과의 단톡방에서 형식적인 인사만 오가는 모습에 “만날 날을 잡을까 하다가도 내가 괜히 나서는 게 아닐까”라며 모임 주선을 망설이게 된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적은 “나를 뺀 단톡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적은 후배들과 만나는 도중에도 “진짜 즐거운 건가? 내가 가는 게 도와주는 걸까?”라는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적은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가 미술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디자이너를 하면 잘할 것 같으니 강요가 아니라 속삭였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적은 디자인 관련 책들을 사주며 디자이너를 추천해 10위권 밖에 있던 디자이너의 꿈이 2위까지 진출했다고. 그러나 첫째의 장래 희망 부동의 1위는 가수였다. 아이유의 팬인 이적의 첫째 딸은 아이유의 이름을 빼곡히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며 딸이 그린 아이유 그림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수준급 실력의 그림에 모두가 놀랐고, 이적은 “딸이 아이유에게 절대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이적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첫째 딸이 “BTS보다 내가 잘생겼다고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이적은 곧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했다. 철딱서니 없고, 사리 분별을 못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급히 해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적은 글에 재능을 보이는 둘째 딸을 소개했다. 둘째 딸이 언니를 혼내는 이적의 모습에 대해 자신이 느낀 점을 조목조목 적은 편지를 보냈던 것. 이후 이적은 아이들의 훈육방식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적은 기념일에 무관심한 아내의 성격에 장모님, 장인어른의 음력 생일까지 자신이 챙긴다고 고백했다. 이적은 아내의 이런 점이 좋다며 “생색을 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편하다가도 나이 들면 서운하고 외로울 수 있다. 내가 그랬다”고 걱정했다. 그러자 이적은 “저는 미리 ‘다음 주 내 생일에 뭐 먹으러 갈까’라며 말을 한다”고 전하며 “내가 형의 길을 갈 순 없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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