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메이저리거 김광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김광현 외에도 ‘야구가 제일 쉬웠어요’ 특집으로 꾸며져 양준혁, 심수창, 박성광이 출연, 염경환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김광현은 “정말 힘들었지만 임팩트 있는 성적을 남기고 왔다”며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김광현이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신인왕 득표 실패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예전과 달리 한국야구가 발전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야구가 동급을 이룬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저를 신인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함께 출연한 코미디언 박성광이 가장 처음 친해진 연예인이라며 SK 와이번스 조동화 코치를 통해 박성광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신인 시절부터 중책을 맡다 보니 와이번스 선배님들이 왕자님 대접을 해줬다”라며 선배들의 보호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성광은 조동화에게 김광현의 집에 밀실이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김광현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는데 일본에서 그걸 담아줬다. 야구가 안 될 때 그걸 보며 경각심을 키운다”고 고백하며 뼛조각, 우승 반지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양준혁의 은퇴 경기에서 삼진 세 개를 잡아 오래도록 양준혁의 뒤끝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쉬워하던 양준혁은 반대로 김광현의 프로 데뷔 경기에서 홈런을 쳤던 사실을 드러나 웃음을 더했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에서 롤모델 류현진이 미국에 잔류하는 걸 보고 끝까지 버텼다고 밝혔다. 그런 김광현의 모습을 구단 관계자나 감독, 코치들이 좋게 본 것 같다고. 더불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성실해서 탈이다.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인터뷰 스타일이 바뀌었다며 겸손보다는 선수 자체의 가치를 높이라는 선수들의 말에 “한국 있을 때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인 시절, 패기 넘치는 인터뷰로 댓글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김광현은 류현진, 양현종 등과의 비교에 “제 목표는 2인자를 계속하고, 나중에 봤을 때는 1인자가 되는 거다”며 “제가 항상 밑이라고 생각하고, 대단한 선수들과의 비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제구가 좋다’는 댓글에 대해 “저는 업다운이 심한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류현진은 꾸준한 선수다”라며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은데 마침 그런 댓글을 받으니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에서 은퇴할 계획을 전하며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광현은 “올해 부진해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 돌아와 우승하고 그만두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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