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도 비상이 걸렸다.
SBS 관계자는 10일 “외주 제작사 등과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낼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배성우는 지난달 중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거리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성우가 출연하고 있는 ‘날아라 개천용’ 측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이다.
배성우는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그는 극 중 투박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열혈 기자 ‘박삼수’ 역을 맡아 오지랖과 정의감을 가진 고졸 출신 국선변호사 ‘박태용’ 역의 권상우와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날아라 개천용’은 현재 11회까지 방송돼 중반부를 넘어가는 시점이다. 오는 11일 방송은 당초 ‘청룡영화상’으로 인해 결방이 예정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연기돼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체 편성됐다. 12회는 오는 12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또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배성우의 하차 촉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하차 촉구 성명이 게시됐다.
성명에는 “극 중 박삼수는 어려운 곤경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불합리한 세상과 맞서는 정의로운 기자다. 하지만 배성우의 음주운전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저해할 것이 자명하고, 주인공 박삼수의 역할을 맡기기에도 심히 부적절하기에 하루속히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드라마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성우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배성우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죄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소속사도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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