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배우 배성우 씨(48)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도 비상이 걸렸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특히 배 씨는 극 중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정의로운 기자로 등장하는데, 역할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총 20부작으로 예정된 드라마는 현재 11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함께 주연을 맡은 권상우 씨의 소속사 대표가 이번주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을 멈춘 상태에서 배 씨의 음주운전까지 겹쳐 제작진은 향후 계획을 중대하게 논의 중이다.
아울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배 씨의 하차 요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하차 촉구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극 중 박삼수는 어려운 곤경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불합리한 세상과 맞서는 정의로운 기자다. 하지만 배성우의 음주운전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저해할 것이 자명하고, 주인공 박삼수의 역할을 맡기기에도 심히 부적절하기에 하루속히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드라마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지난달 서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배 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며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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