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 KBS 2TV ‘연애의 흔적’(극본 정현/연출 유영은)에서는 사내 비밀 연애 후 헤어진 건축사무소 봄뜰 대리 이주영(이유영 분)과 박 과장(홍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 과장은 결혼을 망설이는 이주영에게 이별 통보를 했으면서도 미련이 남아 뒤끝이 남은 듯한 모습으로 이주영을 곤란하게 했다. 더불어 봄뜰에 3년 전 헤어진 전 남친 정지섭(이상엽 분)이 경력직 대리로 들어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주영은 정지섭의 멱살을 잡아 비상계단으로 이끌었다. 이주영은 정지섭에게 “내가 여기 있는 것 뻔히 알면서!”라며 분노했다. 정지섭은 “괜찮은 설계사무소 얼마 안 된다. 헤어진 여자친구 따져서 이력서 써야 하냐”고 뻔뻔하게 응수했다.
이주영은 정지섭에게 “아는 척 절대 하지 마라”라며 “선 지켜라”라고 경고했고, “다 끝난 연애를 왜 회사 사람들이 알아야 하냐”며 정지섭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했다. 더불어 이주영은 정지섭이 박 과장과 자신의 사이에 대해 의심하자 “사귀다 헤어졌다”고 실토하며 정지섭의 관심을 못마땅해했다.
정지섭의 사수가 된 이주영은 사사건건 부딪치는 정지섭에 두 사람의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더불어 정지섭 역시 입사 후 바쁘다는 핑계로 이주영을 소홀히 대했던 때를 떠올렸다. 과거 이주영은 그런 정지섭에 서운함을 쌓아오다 “네가 기다려 달라한 그 시간 동안 주인도 없이 버려진 개 같았다”며 끝내 이별을 통보했다.
정지섭에게 내내 매몰찼던 이주영은 술에 취해 정지섭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모습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안겼다. 봄뜰로 이직 전, 술에 취한 이주영을 목격한 정지섭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주영을 집으로 데려다줬다. 이때 이주영은 술에 취해 “사랑하니까 기다렸다”며 정지섭에 입을 맞추고, 끌어안은 채 목놓아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다.
정지섭과 박 과장이 크게 다투며 이주영과 정지섭의 관계가 팀에 알려졌고, 하이(정채이 분)의 실수로 이주영, 정지섭, 박 과장의 사이가 전 사원 공지로 퍼졌다. 이어 이주영은 정지섭의 입사지원서를 통해 정지섭이 가족 빚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주영은 “그때 말했어야지. 사랑하는 사람이면 힘든 거 알아야 했잖아”라고 원망했고, 정지섭은 빚을 안고 갈 순 없었다며 당당하게 잡을 수 없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주영은 두 사람의 이별을 결국 자신의 탓으로 돌렸고, 자신을 붙잡는 정지섭에게 “미안했다”고 뿌리치며 달려가 오열했다.
이후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이주영은 정지섭에게 먼저 “우리 사귀자”고 말하며 “결혼 생각 말고, 우리 진하게 연애하자”라고 고백했고, 이내 두 사람은 단숨에 알콩달콩했던 그 시절로 돌아갔다.
한편, KBS 2TV ‘연애의 흔적’은 ‘드라마 스페셜 2020’의 9번째 작품으로 헤어진 연인들이 그사이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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