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유깻잎 엄마는 최고기와 혼수 갈등을 빚었다. 딸이 결혼할 당시 해갔던 혼수를 이제는 이혼했으니 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유깻잎 엄마와 최고기 사이 언쟁이 오간 뒤 긴장감이 흘렀다. 최고기는 “마음이 좀 진정됐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깻잎은 “이제 솔잎이 씻기고 자자”라고 했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후 안방에 이불을 펴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라는 혼잣말을 하며 눈물을 닦았다.
최고기는 “잠이 안 온다. 못 자겠다, 여기서”라고 했지만, 이때 전 장모님은 예전에 사위가 입었던 잠옷을 꺼내줬다. 최고기는 “장모님 어떻게 하냐”라며 걱정했다. 그는 유깻잎에게 “어떻게 풀어도 안되는데, 오늘 풀고 가는 게 마음이 좋을 것 같다. 너무 힘들다”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이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금은 불편한 아침 식사를 했다. 최고기는 “장모님 오늘 밖에 같이 나가자”라고 말을 걸었다. 또 선물로 가져온 목도리를 꺼내며 분위기를 풀려 했다. 유깻잎 엄마는 무덤덤하게 받아줬다.
최고기는 다시 혼수 얘기를 꺼냈다. “어제 얘기를 더 드리고 싶었는데 다 못 드렸다”라는 말에 유깻잎 엄마는 “내 입장에서는 서운한 점도 많았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혼) 당시에는 내가 힘들어서 진짜 뺨을 한번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라고 했다.
특히 유깻잎 엄마는 최고기를 향해 “그동안 내가 장모로서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하여튼 미안하고 인연은 여기가 끝인 것 같다. 솔잎이 잘 키워라. 나도 살다 보면 좋은 날 있겠지”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결혼이 이혼까지 이르러서 시원섭섭하고 그런 거지 뭐”라고 덧붙였다. 최고기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는데 저도 나름대로 많이 연락드리고 싶었다. 연락 못 드려서 일단 죄송하다. 저도 여기 오고 싶고 그랬는데 용기가 안 나더라. 장모님 사위가 이제 아니라고 해서 연락을 끊고 싶지는 않다. 제가 (유깻잎에게) 좋은 보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유깻잎 엄마는 “두 사람 일은 알아서 해라. 난 마음을 조금씩 비우고 있고, 내가 잘 이겨내야지. 내가 너희 이혼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 아직까지도 멍하다. 난 부모이기 때문에 참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생각 자체를 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한테 기대가 있었나 보다. 배신감도 느껴졌다. 사람을 잘못 봤구나,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다. 어떤 때는 내가 이런 꼴 안 보려면 죽을까 없어질까 나쁜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모진 목숨이라 버티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다”라며 “어쨌든 잘 살아라. 나도 내 몸 신경쓰고 잘 사는 방향으로 하겠다. 이게 내 마지막 이야기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고기, 유깻잎과 엄마 그리고 솔잎이는 바다를 보러 갔다. 유깻잎 엄마는 딸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너네 둘이 같이 지내고 다니는 거 싫다. 솔잎이 일 말고는 따로 만나고 연락하지 마라. 그게 내가 제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기와 유깻잎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유깻잎 엄마는 손녀 솔잎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가 솔잎이랑 오늘 같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라고 고백했다. 또 솔잎이를 업고 “우리 솔잎이 제일 사랑해. 할머니 보고 싶으면 언제든 놀러와. 할머니가 솔잎이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솔잎이는 할머니 등에 업혀 어느새 잠이 들었다. 유깻잎 엄마는 잠든 손녀의 손을 어루만졌다. 그러다 이내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가 너무 미안해. 자주 보지도 못하고, 할머니가 너무 미안해”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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