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 오류 지적에…“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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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1시 10분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포스터 © 뉴스1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포스터 © 뉴스1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강의 내용 오류 지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시간~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라며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라며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라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설민석이 클레오파트라를 중심으로 이집트 역사를 강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후 이집트 고고학자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라며 방송에서 언급된 역사 내용의 오류를 지적해 논란이 불거졌다.

곽 소장은 해당 방송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 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설민석이 세계 역사에 대해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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