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지난 24일 서태지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잘 지내고 있나요?”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태지는 이어 “올해는 우리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기 힘든 엄청난 시기를 보낸 것 같다”며 “저 역시 이 비현실적인 시간을 뒤로하며 열심히 2021년을 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담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팬데믹이 와서 고민 끝에 입학보다는 홈스쿨링을 하기로 했고, 우리 집은 이제 학교가 돼있어요”라며 “물론 엄마 아빠는 선생님이 돼있다”라며 딸이 드럼을 치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과목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데 처음에는 많이 헤매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지금은 나름 괜찮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서태지는 “그래도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나노단위로 지켜볼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다”며 “담이가 올해 특히 많이 자랐다, 첫니도 나고 아빠 품을 떠나 혼자 자전거도 타게 되고 말대꾸 스킬도 화려해지고 뭔가 훌쩍 커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서태지는 “음악수업차 본격 패밀리 밴드 ‘헤비 칙’을 결성했다”며 “리더이자 드러머인 담, 키보드에 은성, 기타 등등 잡일에 현철 이렇게 3인조 신인밴드를 만들었다”며 “결성 후 매일 해체를 고민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지만 매일 내공을 쌓아 ‘베이비 샥’으로 시작해 지금은 각종 장르를 본격 연습 중”이라고 전하며 ‘헤비 칙’ 신곡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서태지는 신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두들 나의 신곡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솔직히 말하면 안타깝게도 올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작업 진도가 지지부진했다”며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또 좋은 소식이 아니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자꾸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가다보면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태지는 “모두들 코로나19 시국에 많이 지쳐있겠지만 하루하루를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나가다보면 우리의 지구가 다시 건강해지고 인내의 시간 만큼 더 좋은 세상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말 그립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릴게요! 모두들 그날까지 꼭 건강하고 행복하길!”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가요계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 이듬해 딸 담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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