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던 절친 김영희는 “지난 번에도 배달음식을 먹었다”며 “밥 해주는 줄 알았는데, 떡볶이를 시켜줬다. 오늘도 뭘 해주는 줄 알고 왔다”며 “언니가 전자레인지 쓰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 그걸로 뭔가를 데워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심지어 전원도 꺼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혜경은 웃으며 “사람이 변하면 안 된다. 한결같아야 한다”고 말했고, 밥은 언제할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집에 밥솥도 없다. 8년째 밥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희에게 “도시가스에서 전화가 왔다. 독거노인인 줄 알았다더라. 석 달치가 가스 요금이 1900원이 나왔다. 점검하듯 전화가 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영희는 “그 정도면 그냥 기본 요금 아니냐”라고 말하며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안혜경은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 한 달 동안 도시가스를 틀지 않았고 때문에 3개월치 가스요금이 1900원이 나왔던 것.
한편 이날 소개팅을 약속했던 한 패널은 이를 지켜보고 “혹시 김치볶음밥은 할 줄 아느냐”며 걱정을 했고, 이에 안혜경은 “할 줄은 안다. 내 입맛에는 맞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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