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아닌 배우 배주현으로 나섰다. 배주현과 신승호는 스크린 데뷔를 통해 ‘먹방’으로 위로를 전달하고자 한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블패티’(감독 백승환)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콘퍼런스가 열려 배주현(아이린), 신승호, 백승환 감독이 참석했다.
‘더블패티’는 힘내라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던 고된 하루를 보낸 날,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지망생 현지(배주현 분)가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고열량 충전 무비다.
백승환 감독은 영화에 대해 “허기진 친구들에게 따듯한 밥 한 그릇 건네고 싶어서 출발한 이야기”라며 “‘더블 패티’는 일단 제가 햄버거를 상당히 좋아하고 싱글 패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제목에 썼고 청춘들은 항상 배가 고픈 것 같다, 하나로는 부족하지 않냐는 의미로 더블 패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백 감독이 고열량 음식으로 영화를 다룬 점에 대해 “햄버거는 런치 타임에 가성비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에 두 인물이 각자 노선에 따라서 인생을 간다는 뜻에서 ‘더블’이라는 단어와 매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배주현과 신승호는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배주현은 “영화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쑥스럽기도 하고, 큰 화면에서 보는 제 모습이 쑥스럽기도 했다”며 “영화를 보면서 먹방도 나오고 다양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저도 다시금 현지와 우람으로 인해서 다시금 힘을 받고 위로를 다시 한번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승호 역시 “첫 영화라 너무 기대됐고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고, 촬영했었던 공기나 기억들이 기억난다”면서 “스크린 데뷔라 떨렸는데 궁금증은 해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주현은 졸업을 앞둔 앵커 지망생 이현지로 분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뛰며 언론고시를 준비 중인 예비 졸업생으로, 힘든 현실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는 “앵커 지망생이다 보니 발음, 발성, 톤 잡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고민했다”며 “혼자 카메라로 찍어서 모니터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들다기보다는 많이 고민을 한 부분은, 현지가 앵커지망생이라 영화 속에서 점점 더 앵커 지망생으로 발전해 나가는 톤과 발성에 대해 생각했다”라며 “발성이 처음과 끝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영암군 소속 씨름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과 믿고 따르던 선배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팀을 이탈해 방황하는 강우람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실제 용인대 씨름단에 들어가서 연습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짧게 나마 씨름 선수로 지내봤다”고 했다. 이어 “안 힘들었던 것은 없었고 저도 운동선수로서 삶을 살아와서 실제와 천지차이인 것은 알았지만 고등학생 하고 시합하려니 정말 안 되더라”며 “제가 피부가 하얀 편인데 노출이 많으니까 실제 운동선수처럼 보여야 할 것 같다고 상의 끝에 태닝을 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먼저 배주현 배우를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저도 술을 많이 마시는데 항상 술집에 가면 포스터가 있었던 것 같다, 차근차근하게 이 배우 영상을 찾아봤는데 아직 정극 제안을 받지 않은 것에 놀랐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하는 것을 보고 치밀한 준비에 존경심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신승호에 대해선 “몇 가지 클립을 추천 받아서 봤는데 이 역할에 신승호 배우 말고는 아예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신승호 같은 독보적 아우라와 장점을 가진 배우는 아예 없다고 생각했고 촬영하면서 생각보다 되게 귀여운 점도 알아서 촬영에 그런 모습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주현은 “‘더블패티’는 현실을 살아가고 미래를 위해 달려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삶에 작은 쉼표가 필요했던 현지처럼 관객분들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주현 신승호 및 백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기자간담회를 라이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 마스크를 쓰고 참여했다. 배주현은 지난해 하반기 불거져 사과했던 갑질 논란과 관련, 이번 자리에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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